한용덕 감독 “이용규, 후배 위하려 대신 책임지는 말 했어”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한화 이글스 한용덕(55) 감독이 전날 이용규(35)의 인터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주장 이용규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 경기 후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방송인터뷰를 통해 심판에게 일관성 있는 판정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인천 심판진 5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 조치 했다.
한용덕 감독은 8일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 사전 인터뷰에서 볼, 스트라이크와 관련해 선수간에 판정 불만이 있었다. 근데 그냥 그런 얘기는 서로 주고받는 거니까. 사실 경기 끝나고 (이용규가) 그런 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이)용규가 1년 동안 쉬면서 남다른 준비를 했다. 내가 봐도 그 정도까지 노력할 수 있을까 정도로 캠프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후배들에게 도움도 주고 많이 위해주려고 한다. 그래서 어제 대신해서 책임지는 말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이번 일로 알게 모르게 심판 판정의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공정한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하고 희망했다.
심판을 포청천이라고 하잖아요?”라고 운을 뗀 한 감독은 우리 용규가 그런 말 했지만 항상 시합하다 보면 (선수 사이에) 그런 이야기는 나오니까 포청천처럼 똑같이 해줄 거라 믿는다. 그게 심판들의 역할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