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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수출 호조·미국 실업 증가 둔화에 상승…다우 0.89%↑
입력 2020-05-08 06:2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수출 호조와 미국 실업자 증가 속도 둔화에 상승했다.
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5포인트(0.89%) 상승한 2만387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77포인트(1.15%) 오른 2,88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5.27포인트(1.41%) 상승한 8,979.6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올라섰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코로나19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수입은 전년보다 14.2% 줄었지만, 15.8% 감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침체를 고려하면 중국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에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에서도 대량 실업이 이어졌지만, 신규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7만7000명 줄어든 316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05만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최근 7주간 3350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은 최악 상황이지만, 3월 말에 주간 기준으로 600만명 이상 증가했던 데 비하면 신규 청구자 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취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시동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양국이 '무역전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후보 약품에 대한 2차 임상시험을 승인했다는 소식으로 바이오기업 모더나 주가가 8.7%가량 급등했다.
리프트 주가는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해 21.7%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47% 올랐다. 기술주는 1.52%, 커뮤니케이션은 1.56% 각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우려보다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5%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5.5%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121억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3.4% 감소했다. 시장 예상 150억 달러 증가를 하회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경제가 반등하겠지만, 속도는 느릴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가 V자형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연준의 남은 도구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가 바닥을 찍은 것처럼 보인다"며 "여기서부터 경제지표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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