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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자평한 플렉센 “첫 승 기쁘지만 보완할 점 많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07 22:27 
두산 플렉센은 7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플렉센은 7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두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5회까지 7점을 뽑으며 플렉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깔끔한 내용은 아니었다. 매 이닝 안타 혹은 볼넷을 내줬다. 선두타자 출루만 네 번(2·3·4·6회)이었다. 그래도 대량 실점을 피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로 탈삼진 6개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렉센이 KBO리그 첫 경기여서 부담이 컸을 텐데 잘 던졌다.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둬 의미가 크다. 10점 만점 중 7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배우고 보완할 부분이 많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KBO리그 타자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더라. 실투를 줄여야 한다. 한국 야구와 KBO리그 타자를 더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완할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타자를 압도할 수 있도록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 6이닝을 소화했으나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투구수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플렉센의 투구수는 94개였다.
시즌 개막 전 10개 구단 사령탑은 플렉센과 애런 브룩스(KIA)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경계 대상 1순위가 됐다는 말에 플렉센은 전혀 몰랐다.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렇지만 타깃이 된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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