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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니폼 입고 ‘첫 등판’…장시환, QS 펼치며 SK 울렸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07 22:12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 3선발 장시환이 2020시즌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자신의 첫 승은 물론 팀의 위닝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장시환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 이날 한화는 8-4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장시환의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해말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시환은 일찌감치 3선발로 내정된 상황이었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선발로 첫 풀타임을 치른 장시환이지만, 구위면에서는 한화 토종 선발진 중 가장 나았다.
장시환은 5회까지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실점 최소화했다. 사실 출발도 불안하긴 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장시환은 고종욱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후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제이미 로맥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시 한동민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역시 2회에도 2사 이후 정현에게 중전 안타, 정진기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고종욱을 2루수 앞 땅볼로 막으며 한숨 돌렸다.
결국 잘 버티다가 3회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로맥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한동민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의윤을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다만 최정이 홈을 밟으면서 0의 균형이 무너졌다. 물론, 장시환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후 이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2사 이후 정진기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지만,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에서는 5회초 2점을 뽑으며 장시환을 도왔다. 장사환은 5회말 한동민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초 팀 타선이 6점을 지원하며, 8-2를 만들었다. 한결 가벼워진 어깨로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SK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 자신감이 한결 붙은 듯 했다.
7회부터는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한화는 8회 이태양이 등판해 2실점했다. 결국 8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에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9회까지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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