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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는 실패” 선발 송은범, 한 번 더 기회 있다
입력 2020-05-07 16:34 
LG 송은범은 6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2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어젠 실패했다.”
류중일(57) LG트윈스 감독은 4선발 송은범(36)에 대해 냉혹하게 평가했다. 송은범이 앞으로 4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다음 경기 결과에 달렸다.
송은범은 6일 벌어진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3회 도중 교체됐다. 부상이 아닌 부진이었다. 2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 3회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LG도 2-5로 졌다.
스프링캠프부터 교류전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송은범이지만, 1085일 만에 KBO리그 선발 등판 경기에선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두산 타자를 압도할 만한 공이 아니었다. 제구도 안 됐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각도 밋밋했다.
류 감독은 7일 가진 인터뷰에서 두산 타자들이 낮은 공을 잘 치는 편이다. 그래서 송은범이 포크볼같이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보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일부러) 높게 공을 던졌는데 난타를 당했다. 너무 몰렸다”라고 밝혔다.
LG는 8일부터 10일까지 NC와 창원 3연전을 갖는다. 타일러 윌슨, 임찬규, 케이시 켈 리가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이에 8일 1군 엔트리의 투수 3명이 바뀔 예정이다. 일단 송은범은 자리를 지킨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삼성과 잠실 3연전 중 1경기에 나선다.
대체 선발투수 후보도 준비해 뒀다. 4·5선발이 흔들릴 경우, 신인 김윤식(20)을 뒷문에서 앞문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류 감독은 송은범을 다음 (선발 등판 예정) 경기에 내지 말까”라고 반문한 뒤 어젠 실패했으나 한 번 더 봐야 한다. 정찬헌과 임찬규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초반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짚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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