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강남 급매 소진에 하락폭 줄여
입력 2020-05-07 15:26 
[사진 = 연합뉴스]

지난 황금연휴 기간(4월30일~5월5일) 동안 강남 재건축 초급매물이 일부 소화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소폭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5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떨어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률은 지난주(-0.07%)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양도소득세·보유세 절세를 위한 초급매물이 이번 연휴 동안 일부 소화되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시세보다 수억원 낮았던 초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최근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평균 0.17% 떨어져, 지난주(-0.21%)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7→-0.24%), 강남구(-0.29→-0.23%), 송파구(-0.17→-0.12%) 등 지역의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실거래가·호가가 상승 중인 영향이다.

강북권에서는 마포(-0.07%)·용산(-0.06%)·성동구(-0.02%) 등 인기 지역인 '마용성'을 포함해 전 지역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개발호재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던 노원구도 0.02% 내리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경기는 이번주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시 팔달구(0.38%)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남 수정구(0.33%)도 정비사업 기대감에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고양 덕양구(0.25%)는 교통망 확충(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삼송·원흥지구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서울 아파트는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강남4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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