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봉쇄 풀자 신규 확진 3일만에 1만명 증가…어디길래?
입력 2020-05-07 15:21 

인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렸던 '봉쇄조치'를 풀기 시작하자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현지시간)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2952명(사망자 1783명)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561명과 89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5일 3900명, 6일 2958명에 이어 이날까지 3일 만에 1만419명이 나왔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에 그쳤으나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지난 3월 25일 국가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지난 3일 시한의 봉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더 연장했다.대신 인도 정부는 감염자가 없거나 적은 지역의 활동을 상당 부분 허용하는 등 통제 빗장을 상당히 풀어줬다.
심각한 감염 지역인 레드존에서도 일부 차량 이동,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생산 시설 및 농촌 지역 산업 시설 가동, 기업 인력 일부의 사무실 근무 등이 허용됐다.
봉쇄 기간 산업 활동이 마비되면서 경제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도 부가 숨통을 틔워주기로 한 결과다.
실제로 싱크탱크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인도 노동자 1억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인도의 실업률은 역대 최대치인 27.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정부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수십만명을 고향으로 이송하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봉쇄조치 덕분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막았다"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검사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며 현재 확산세는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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