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벅스 코리아, 15년 만에 본사 명동으로 이전
입력 2020-05-07 13:25 

스타벅스 코리아가 서울 명동에 위치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본사를 옮긴다. 신세계그룹 소유 건물에 세들어 살던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로써 15년만에 새 둥지를 트게 됐다.
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 타워 남원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 건물의 8~10층을 임차해 사용하며 이달 중순 이사를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50대 50의 지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출의 5%가량을 미국 본사에 로열티로 내고 있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는 서울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사 사무실을 차린 스타벅스코리아는 2005년 이마트 소유의 소공동 사무실로 이전했다.

무려 15년만에 본사 사무실을 옮기는 배경에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사세 확장'과 무관치 않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은 2010년만 해도 242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조8695억원으로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은 1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 전경
회사가 성장을 거듭하자 고용 역시 크게 확대됐다. 10년 전 656명이었던 임직원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만4846명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본사 직원 수만 200여명으로 늘고, 다양한 시설 확대와 교육공간을 확보하려면 보다 넓은 사무실로의 이전이 불가피했다"며 "소공동 지하 사무실에서 지상 사무실로의 이전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새 둥지를 트는 스테이트남산 타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다. 건물의 관리 및 운영은 웨스틴조선호텔이 맡고 있다.
호텔식 주차 관리 및 VIP의전, 보안 및 안전 등을 오피스 환경에 접목시켜 주목 받았던 스테이트남산 타워는 우량 임차인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세종 등이 나가며 오피스 공실률 부담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가 입주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 건물 지하 1층에는 스타벅스 스테이트타워 남산점이 이미 입점해 있기도 하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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