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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즌 재개 준비 착수...선수들은 `불안`
입력 2020-05-07 11:50  | 수정 2020-05-07 12:54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닫힌 문을 열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발목 잡힌 메이저리그가 시즌 재개를 준비중이다.
'뉴욕포스트' 'ESPN'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곧 선수노조에게 시즌 재개를 위한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선수들에게 '6월 12일 개막, 7월 1일 시즌 개막'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이 한 구단의 일탈 행동이 아니었던 것.
ESPN은 이미 최소 12개 이상 팀의 감독과 단장들이 선수들에게 훈련 강도를 끌어 올릴 것을 주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은 일부 선수들은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합류해 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디언스는 6월 10일과 7월 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걸어잠궜던 미국이 5월 들어 경제 재개를 준비하면서 메이저리그도 시즌 재개를 위해 기지개를 키는 모습이다. 한때 '격리 시즌' 계획까지 생각했던 메이저리그는 최대한 많은 팀들이 각자 홈구장에서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팬데믹 상황이 나아질 필요가 있고, 급여 추가 삭감 문제도 해결해야한다.
ESPN은 여기에 돈 이상의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불안감이다. 이들은 선수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위험을 안고 뛰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복수의 선수들이 선수노조에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을 이유로 2020시즌 출전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가'를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디언스 선수단의 화상 회의에서는 "선수들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보다 직설적인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으로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잇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구단들이 5월까지 급여 지급을 보장하며 피할 수 있었던 대량 해고 사태도 결국 실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7월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6월 한 달동안 공백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스카우트 등 구단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 내용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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