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인 확진자 20대 남성, 연휴 동안 이태원 게이클럽 방문…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0-05-07 10:48  | 수정 2020-05-08 11:07

지난 6일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외출했으며, 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에 거주하는 A(29) 씨는 지난 2일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지난 5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지난 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그는 지난달 30일 연휴가 시작되며 이후 직장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30일과 이번 달 1일 이틀 연속으로 외출했다.
지난 1일에는 관외로 나갔다 돌아와 오후 6시경에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황재코다리냉면', 7시경에는 기흥구에 있는 '레스프리 드 분당'을 방문했다.
이날 밤 11시부터 이튿날인 2일 새벽 4시 40분경까지 외부에 있었으며, 이때 서울 이태원의 게이클럽 3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클럽에 다녀온 직후 증상이 나타났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했으며, 방문한 클럽 3곳에 당시 2000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가 찾은 것으로 알려진 게이클럽 '킹'(King)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코로나 확진자 방문 관련 사실 공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확진자 방문 시간대와 방역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경 노브랜드 용인청덕점을, 다음날인 3일에는 용인시 이외 지역을 방문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3일에는 장안구 연무동 '조은이비인후과'와 인근 '대학약국'을 찾았다.
지난 4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며 5일 오전 10시 30분경 수원에 있는 조은이비인후과를 다시 찾았으나 병원이 휴진 중이었다.
이날 11시경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으며,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접촉사고를 내 보험사 직원과 대면했고 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한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환자의 진술, CCTV, GPS를 바탕으로 역학조사관에 의해 분석된 결과이며 추가 동선 및 확진자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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