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 사라진 '공적마스크'…이젠 "가격 내려달라" 청원
입력 2020-05-07 09:15  | 수정 2020-05-07 11:19
【 앵커멘트 】
공적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공급량도 늘고 5부제도 정착되면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인터넷에서는 공적마스크보다 저렴한 마스크까지 등장하면서, 이제는 가격 인하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약국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마스크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것과 달리, 공적 마스크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데도 약국이 한산합니다.」

「마스크 5부제가 안착된 데다, 3월 첫째주 3300만 장에 불과하던 공급량이 지난주엔 5600만 장 이상 풀릴만큼 공급도 안정화됐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정부는 지난주부터 '1인당 3매' 판매를 시행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선 민간 유통된 마스크가 1100원 대에 팔리면서 공적마스크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유리 / 서울 대방동
- "사기도 편해졌는데 1,500원은 조금 비싼 것 같고요. 여기서 가격이 1,000원 정도까지는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적마스크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생산과 유통, 판매 전 단계의 비용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양진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라든가 검토가 있어야 될 사안이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의 마스크 비축분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공적 마스크 계약이 만료되는 6월 이후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려놓은 만큼 수출금지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건데, 정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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