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트래블투비 등 스페인 여행사 소비자 불만 급증…피해 주의"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스페인 소재 여행사 '트래블제니오'(Travelgenio)와 '트래블투비'(Travel2be)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늘(7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트래블제니오와 트래블투비는 모회사가 같은 회사들입니다.

이들 두 업체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8년 86건, 2019년 89건이었지만 올해는 4월 15일까지 103건이 접수됐습니다.

올해 접수된 103건을 분석한 결과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가 73.8%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 연락 지연 및 두절이 14.6%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두 업체는 현재 이메일이나 채팅, 전화 등 어떤 방식으로도 고객센터와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올해 2월 4일부터는 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도 회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여행사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경우 사업자와 연락이 닿기를 무작정 기다리다가 거래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은 비자·마스터·아멕스 카드는 거래일로부터 120일, 유니온페이는 180일입니다.

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할 때는 후기 검색 등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환급 불가 상품은 신중히 구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