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용 대국민 사과…"자식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
입력 2020-05-07 09:10  | 수정 2020-05-07 11:06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파격 선언도 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을 향한 국민의 사랑과 관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이어 단상 앞으로 나와 고개를 숙인 이 부회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이병철 창업 회장에서 이건희 회장, 자신으로 이어지는 3대 승계구조를 후대로 잇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가 직접 사과하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 총수로는 이병철 창업주가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이 차명계좌 의혹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고 이재용 부회장도 메르스 사태 때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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