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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맨 장시환, SK전서 본격 ‘3선발’ 첫 단추 채운다
입력 2020-05-07 07:01 
지난 1일 수원에서 역투 중인 한화 이글스 장시환.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장시환(33)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한다. 한화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자리였던 3선발 포지션으로 첫 단추를 채우는 것이다.
장시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출전이다. 한화맨으로는 데뷔전이다.
위닝시리즈가 달린 경기다. 한화는 개막전인 지난 5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워윅 서폴드가 완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에게 6⅔이닝 동안 1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완패했다. 1승1패로 위닝시리즈 여부가 갈리는 3차전이다.
한화의 고민인 3선발 자리에서 장시환이 연착륙할 수 있을지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첫 등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한화는 서폴드와 채드벨, 외국인 원투펀치가 23승(서폴드 12승, 채드벨 11승)을 합작했지만, 토종 선발진은 붕괴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장시환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07년 데뷔 이후 줄곧 불펜에서 활약해왔던 장시환이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27경기에서 125⅓이닝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승수에 비해 패전이 많았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도 많았다. 첫 풀타임 선발 시즌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화도 이런 점을 높이 사, 포수 지성준을 내주고 장시환을 데려왔다. 어찌 보면 한화로서는 도박일 수 있다. 이제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낸 30대 투수에게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그만큼 한화 토종 선발진이 아쉬운 부분이다.
장시환도 선발 2년차, 한화 첫 시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 스프링캠프부터 남다른 몸관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장시환이다. 다른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등판해 9이닝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남겼다.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두 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선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SK 상대로는 통산 32경기 78⅔이닝을 소화해 3승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이는 잠수함 박종훈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종훈은 한화 상대로 통산 20경기 93⅔이닝을 던져 12승3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킬러로 유명한 박종훈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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