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비뼈 투혼'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입력 2020-05-03 19:31  | 수정 2020-05-03 20:17
【 앵커멘트 】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스타' 왕기춘 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왕 씨는 은퇴한 뒤 대구에서 유도관을 경영하고,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왕년의 유도 스타인 왕기춘 씨.

지난 3월, 대구수성경찰서는 왕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은 뒤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여 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등의 이유로 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데다가 2차 피해 가능성이 커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왕 씨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습니다.

당시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투혼을 발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도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에서 탈락하자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내고 생활체육 지도자로 거듭났고, 인터넷 방송 BJ로도 활동해왔습니다.

한편, 왕 씨는 지난 2009년 경기도 용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쯤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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