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참 "북한군, 의도적 도발 가능성 작아"…왜?
입력 2020-05-03 19:30  | 수정 2020-05-03 20:01
【 앵커멘트 】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총격이 의도적인 도발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개가 짙게 끼었던 당시 기상상황이나, 북한 초소 인근에 영농지역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군은 북한군의 총탄 발사 당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의도적 총격일 가능성이 작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도발을 계획한다면 시간과 장소, 기상 등을 고려하는데, 당시에는 안개가 짙게 끼어 시계가 1km 이내로 안 좋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GP가 우리 군 GP보다 지형적으로 낮은 데다, 1.5k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도발이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해당 시간대는 북측이 근무 교대 이후 장비를 점검하는 시간이고, 북한 GP 인근의 영농활동이 계속된 점도 의도적 도발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우리 초소에 총격이 가해진 만큼 조준 돼 있던 화기의 오발 가능성 등이 거론됩니다.

▶ 인터뷰(☎) :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북한의) 반응이 나올지 안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반응 나오는 거에 따라서 오늘 우리 쪽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서해 부대 시찰에 맞춰 해안포를 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지만,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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