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 수시채용 시작…금융권 취업문 열린다
입력 2020-05-03 18:20  | 수정 2020-05-03 20:17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금융권 채용 절차가 5월 들어 속속 재개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필기시험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접을 연기했다. 약 3개월 만에 면접 일정을 잡으며 채용 절차를 재가동하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국책은행도 최근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은 8월께 신입행원 250명을 선발한다. 1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고 6월 13일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이후 실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8월 중 합격자를 발표한다. 250명 중 25명은 핀테크·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분야로 채용한다.

상반기 중 신입행원 50명을 선발하는 KDB산업은행은 현재 지원신청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서류심사 후 16일 필기시험과 면접(6월) 절차 등을 거쳐 7월 중 입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공기업 역시 채용 준비에 나섰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안에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3~4월에 내던 채용공고가 코로나19로 한 달 정도 미뤄졌다. 금융보안원은 5월 7~15일 2020년도 신입직원 입사 지원을 받는다.
물론 금융권은 아직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면접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날짜도 배분한다. 서울은 13일과 14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차례 면접을 치른다.
지난해 상반기 300명을 뽑았던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하는 대신 디지털·정보기술(IT)·투자은행(IB)·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에 나섰다.
한편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이 예고되면서 금융사 역시 근무 정상화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대체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시차 출퇴근 제도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와 분산근무를 지난달 초 완화했다. 보험업권에서는 KB손해보험이 6일부터 분산근무를 원칙적으로 해제해 재택근무는 임산부를 제외하고 본부별 상황을 고려한 뒤 중단하기로 했다.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도마에 올랐던 금융사 콜센터도 이르면 6일부터 사무실 근무를 재개한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