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아시아서 온 곤충 때문에 `초긴장`…뭐길래?
입력 2020-05-03 08:47 
봄철 말벌 주의하세요"…국립수목원 가이드북 발간 (서울=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필드 가이드북 '산림 말벌 바로 알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말벌이 동면에서 깨 주로 활동하는 시기"라며 "피해를 예방하고 쏘임 사고 때 올바로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말벌에 대한 ...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학명 Vespa mandarinia)이 미국에 상륙해 현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워싱턴주(州) 북서부에서 장수말벌이 최초로 발견되자 현지 농업 당국이 추적조사에 나서고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동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장수말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섬에서 처음 포착된 이후 캐나다 국경 인근에 있는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에서도 발견됐다고 최근 밝혔다.
밴쿠버에서 발견된 장수말벌은 "한국에서 온 것"이라고 UPI통신이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 알려진 장수말벌은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mm에 이른다.
이들은 특히 늦여름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꿀벌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아래턱뼈를 이용해 꿀벌의 머리를 뜯어가기 때문에 벌집 인근에 '참수'된 꿀벌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한다.
수십 마리 장수말벌은 꿀벌 약 3만 마리를 몇 시간 안에 몰살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장수말벌은 "킬러 말벌", "야크(솟과의 짐승)를 죽이는 말벌" 로도 불린다.
현지 곤충학자들은 장수말벌 개체 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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