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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도전, 잃어버린 장점 ‘정우영·고우석’ 부활이 우선
입력 2020-05-01 06:00 
26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LG트윈스가 소원을 이루려면 뒷문 단속부터 해야 한다. 지난해 불펜을 이끌었던 정우영과 고우석의 부진 탈출이 중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6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LG트윈스가 소원을 이루려면 뒷문 단속부터 해야 한다. 지난해 불펜을 이끌었던 정우영(21)과 고우석(22)의 부진 탈출이 중요하다.
지난해 LG는 79승 1무 64패로 4위에 오르며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반등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확실하게 뒷문을 책임졌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LG의 셋업맨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65⅓이닝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정찬헌(30)의 이탈로 4월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뒷문을 지켰다. 8승 2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로 뛰어난 성적표였다.
하지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교류전에서 정우영과 고우석은 부진의 늪에 빠지며 류중일(57)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정우영은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국해성(21)에게 홈런을 허용하더니 4월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최정(23)의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도 마찬가지였다. 4월 24일 SK전에서 김창평(20)에게 결승 홈런을 맞더니 사흘 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정후(22)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정우영과 고우석은 4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안정감을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불펜은 LG의 장점 중 하나였다.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뎌졌다.

2020년은 LG에 중요한 해다. 구단의 위부터 아래까지 한목소리로 26년 만에 정상 탈환을 외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1)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며 투수 차우찬(33)에겐 FA 계약의 마지막 해다.
어린이날에 개막하는 KBO리그다. 점검할 시간은 1주일도 남지 않았다. 모의고사도 1번(1일 두산전)뿐이다.
강점부터 되살려야 한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제 궤도에 올라야 LG도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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