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본·세] 전국은 점점 활기 찾는데…서울은 '춘래불사춘'
입력 2020-04-24 19:33  | 수정 2020-04-24 20:39
【 앵커멘트 】
실제로 전국의 유동인구를 분석해봤더니 도심 곳곳에 사람들 발길이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관광객이 안 오고 유학생을 중심으로 뒤늦게 확진자가 늘었던 서울은 아직 회복이 더딘 모습입니다.
민경영 데이터 전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3월 첫째 주,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시의 유동인구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60% 넘게 급감했습니다.

마치 유령도시같았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MBN이 KDX한국데이터거래소와 함께 와이파이 기반으로 전국의 유동인구 데이터 20억 건을 분석해봤는데요.

4월 초 대구의 유동인구 회복률은 고작 6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한창 때 워낙 움츠러든 탓에 그래도 회복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모습입니다.


강원도나 전남 등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슷해졌고 나머지 지역도 80% 이상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유동인구 회복률이 전국 최하위권인 68%에 그쳤고 특히 유학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강남과 서초 일대를 필두로 회복 속도 역시 더뎠습니다.

▶ 인터뷰 : 장정진 / 로플랫 데이터 비즈니스 이사
- "계절적 요인과 관광객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 도심 지역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는 듯하자 사람들이 조금씩 밖으로 나오면서 동물원 같은 유원지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술집과 카페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요.

하지만 영화관의 회복률은 16%, 예식장과 면세점도 30%대에 그치며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공동취재 : 이동인 기자(매일경제)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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