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인영 "총선 패배 분풀이" vs 김재원 "수정 예산안 제출"
입력 2020-04-24 19:31  | 수정 2020-04-24 19:41
【 앵커멘트 】
(하지만) 국회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정 합의안이 나왔으니 추경안 심사에 나서자는 여당에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수정된 예산안을 다시 제출하라며 맞섰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쟁점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3조 6천억 원을 누가 편성할 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전 국민 지급에 동의하면서 여야 합의로 증액된 추경안을 만들면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요구대로 당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니 어서 증액 심사에 착수하자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급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야당의 본심이냐"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난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늦춰서 마치 선거 패배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공을 야당에 넘기지 말고 예산 증액분을 반영한 추경안을 새로 제출할 것과 내용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미래통합당)
-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자료는 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욕쟁이 여당 지도부는 매일 욕만 해대고 있습니다."

결국 4시간쯤 뒤 홍남기 기재부 장관 대신 구윤철 차관이 국회를 찾아 필요한 예산과 조달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3조 6천억 원의 추가 재원은 국채를 발행하고, 지방비 부담도 1조 늘리는 한편 기부금 모집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단 겁니다.

김 위원장은 새 예산서와 특별법안 그리고 지방비 증액에 대한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오면 곧바로 심사에 착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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