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뉴욕주 270만 명 감염 가능성"…공식 집계치 10배?
입력 2020-04-24 19:30  | 수정 2020-04-24 20:44
【 앵커멘트 】
우리가 아는 코로나19 감염자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 외출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검사를 해 봤더니 13.9%가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주 감염 인구가 공식집계치의 10배인 27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미국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겠죠.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코로나19 진앙지 격인 뉴욕주는 최근 무작위로 선정된 주민 3천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우리는 며칠 전부터 뉴욕주 감염률이 얼마인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대대적인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결과, 놀랍게도 전체의 13.9%가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다는 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 비율을 뉴욕주 전체 인구로 환산해 보면 약 27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주 공식 집계치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아프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안받았고, 그랬기에 감염자 집계에도 빠져 있는 무증상자 인구가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주지사
-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널리 퍼져 있고, 기존에 파악한 것보다 더 빨리, 더 일찍 확산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주의 조사와 비슷한 맥락의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보스턴의 한 대학 연구진은 뉴욕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일, 이미 1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감염됐을 것이란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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