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표류하는 '통합당호' 비대위원장 수락한 김종인…28일 전국위서 의결
입력 2020-04-24 19:20  | 수정 2020-04-24 20:48
【 앵커멘트 】
지난 총선에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이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돼달라는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선 참패 수습에 나섭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23일) 둘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 '김종인 비대위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심 대행이 수락 사실을 밝히며 극적으로 비대위 출범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께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드렸고, 받아들이셨습니다.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다시 수권정당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개혁과 변화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해 돕겠다고 한 것"이라며 수락 이유를 밝힌 김 전 위원장은 임기와 권한 논란에 대해선 "언제든 그만 둘 수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꼭 정해져 있는 게 아니야.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내가 언제고 그만둬 버릴 거니까."

통합당은 다음 주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또,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연다'는 당헌 규정도 이후에 여는 것으로 수정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비대위는 '비상상황이 끝난 뒤 열릴 전당대회 때'까지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말이나 대선 후보 경선 시점인 내년 4월까지 비대위 체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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