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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희, 배구 21시즌 경력 마감…MVP세터→코치
입력 2020-04-24 16:31 
세터 이효희가 성인배구 21시즌 경력을 뒤로 하고 지도자로 변신한다. 2차례 정규리그 MVP와 3번의 세터상, 서로 다른 4개 팀에서 모두 우승한 화려한 경력에 빛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여자프로배구 세터 이효희(40·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21시즌의 현역 경력을 마감하고 지도자로 변신한다. 학창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29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3일 ‘2020 V리그 남녀부 FA선수 계약 결과를 공지했다. 이효희는 여자부 B그룹 FA 중 유일한 ‘미계약이다.
이효희는 SNS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한 길만 걸어왔던 제가 새로운 길을 가려 합니다. 선수 생활 받아온 많은 사랑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 돌려주며 잘 살아가겠습니다.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여 지도자 전향을 공개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이효희의 새로운 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배구는 2005년 프로화가 됐다. 이효희는 세미프로 시절, 그리고 남자부까지 포함해도 국내 성인배구 최장기간 활동기록을 2019-20시즌까지 자체 경신해왔다.
꾸준함과 누적기록만이 장점은 아니다. 오히려 이효희는 2013-14·2014-15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MVP 2연패라는 개인 능력이 두드러지는 선수경력을 쌓았다.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연속 선정은 이효희와 2006~2008년 레프트 김연경(32·에즈자즈바쉬)만 도달한 경지다.

이효희는 2007-08·2008-09·2014-15시즌 프로배구 세터상도 받았다. 화려한 개인 수상은 서로 다른 네 팀에서 정상을 경험한 팀 성적으로 더욱 빛난다.
2005년 대전 KGC인삼공사와 2009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13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이어 2018년 현 소속팀 한국도로공사에서 V리그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만끽했다. 기업은행 우승 당시에는 선수단 주장이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함께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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