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코로나19 치료법?…"몸에 자외선 쬐거나 소독제 주입"
입력 2020-04-24 15:53  | 수정 2020-05-01 16: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방법으로 자외선 노출과 소독제 주입을 검토해보라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햇빛을 쬐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오래 남아있지 못한다는 정부 연구 결과 발표를 들은 뒤 이같이 말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국토안보부 빌 브라이언 과학기술국장은 실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높이면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정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러스가 습기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빠르게 죽는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국장의 발표가 끝나고 나서 "우리 몸에 엄청나게 많은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이 안 된 것 같은데 한번 실험해보라"고 말했다.

또 표백제가 침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며 더 실험을 해보라고 권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캡슐 세제를 입으로 집어넣는 사진 등을 공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연구 결과대로라면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여름 이후까지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그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며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연장하겠다"고 답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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