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10월엔 말라리아 발생국 여행 주의해야
입력 2020-04-24 15:48 

오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질병관리본부가 국내외 말라리아 다발생지역 여행을 주의해 달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24일 질본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은 휴전선 접경지역이며 해외 말라리아 발생국은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질본 관계자는 "해당 지역 여행객은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으로 현재까지 총 5종(삼일열·열대열·사일열·난형열·원숭이열 말라리아)에서 인체감염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환자의 90%가 발생한다. 지난해 경기 북부에서 314명(64.7%), 인천 98명(20.2%), 강원 북부 25명(5.2%)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신속한 진단·치료가 필요한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외여행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연간 7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질본은 매년 전년도 환자 발생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정한 뒤 환자 조기발견·치료, 모기 집중방제, 예방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20분 이내 진단 가능한 신속진단검사법(RDT)을 도입해 이를 보험 급여화함으로써 환자 본인부담금도 낮췄다. 또 말라리아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내 매개모기 밀도 조사와 원충감염 조사 등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하고 매개모기 서식처인 축사나 환자 다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휴전선 접경지역 보건소는 군부대와 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매개모기 방제와 환자 완치율 제고 등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10월에 불필요한 야간 활동은 자제하고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한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이나 오한, 두통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권고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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