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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막 선발이야’ 킹엄, 4이닝 4K 무실점 완벽투
입력 2020-04-24 15:31  | 수정 2020-04-27 12:26
킹엄이 LG전에서 4이닝 4K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닉 킹엄(29·SK와이번스)이 가치를 증명했다.
킹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염경엽(52) 감독은 ‘6이닝 90구를 설정했지만 킹엄은 79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선발을 킹엄으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킹엄이 다양한 변화구가 있다. 나이에 비해 경기 운영 능력도 있었다. 청백전을 보며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느꼈다. 예상대로 올라와준다면 기대가 되는 투수다”라고 이야기했다. 킹엄은 염 감독 말대로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지만 매 이닝 위기를 쉽게 넘겼다.
킹엄은 1회부터 치열한 수싸움을 펼쳤다. 1~3번 이천웅 정근우 김현수와 모두 풀카운트 싸움을 벌였다. 이천웅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정근우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4번 로베르토 라모스부터는 빠른 승부를 펼쳤다. 킹엄은 라모스를 상대로 삼구삼진을 솎아냈고 채은성을 3구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이형종은 3번 커트를 해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민성은 4구 삼진을 당했다. 킹엄은 유강남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지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3회를 시작한 킹엄은 이천웅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현수의 투수 강습 타구를 흘리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라모스를 유격수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4회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이형종 김민성 유강남을 중견수 플라이-삼진-좌익수 플라이로 멈춰세웠다. 5회부터는 김택형이 등판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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