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대통령 응원 vs 탄핵…"국민의 다양한 뜻 겸허히 들어"
입력 2020-04-24 15:14  | 수정 2020-05-01 16:05

청와대가 오늘(24일)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국민청원과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모두에 대해 "해당 청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뜻입니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 대통령 응원 청원과 탄핵촉구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고 경쟁적으로 참여자가 몰려 응원청원에는 약 150만4천명, 탄핵촉구 청원에는 146만9천여명이 동의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부처에 감사한다'는 청원에는 49만여명, '문 대통령 탄핵반대' 청원에도 35만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센터장은 이날 4건의 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어느 의견도 허투루 듣지 않겠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 센터장은 다만 탄핵 촉구 청원에 대해서는 "헌법 제65조는 '대통령 등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절차의 개시 여부는 국회의 권한이다. 청와대가 답변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이어 문 대통령과 질병관리 본부 등 정부를 응원하는 청원에 대해서는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정부를 믿고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정부도 국민 여러분을 믿고, 오로지 방역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8일부터 20명 이하로 유지되는 등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세계가 우리나라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방역정책 등을 높이 평가하고, 세계적 위기 속에 방역에 관한 새로운 국제기준을 정립하는 주도국가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헌신과 배려, 신뢰와 협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가고 있는 진정한 영웅,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정부는 바이러스가 충분히 통제되고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경제충격에 대해서도 "비상경제대응체계를 강화해 경제위기 극복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센터장은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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