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경태 "무소불위 비대위 용납 못해…김종인, 전당대회 출마하라"
입력 2020-04-24 15:09  | 수정 2020-05-01 15:37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에 대해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대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은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비대위는 총선 이후 생긴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진정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지도부 구성으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대위가 다음 대선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차질 없이 구성될 수 있도록 비대위 권한과 기간을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은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것이 책임있는 당의 의무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의결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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