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운 족발 때문에…`사진 도용` 꼬리표 단 `이낙연`
입력 2020-04-24 13:50  | 수정 2020-05-01 14:07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뜻하지 않은 '사진 도용' 구설수의 주인공이 됐다. 이 전 총리가 총선 공약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 마시기'를 이행하던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운 족발이 담긴 사진' 하나와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을 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며 "오늘 이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매운 족발 사진에 대해 "창신 골목시장 매운 족발"이라고 설명까지 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SNS에 올린 매운 족발 사진은 본인이 찍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이 이 전 총리 SNS에 올라온 매운 족발 사진이 2018년 5월 다른 이의 SNS에 올라왔던 것이다.
이에 이 전 총리는 곧장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제가 창신 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과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해당 매운 족발집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주인은 "이 전 총리가 어젯밤 보좌진 3~4명과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족발 한 접시와 막걸리 한 병을 시키고 20분간 앉아 있다가 다 먹지 않고 자리를 떴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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