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김종인 말고 다른 카드 있나?…임기 논쟁 자체가 희한"
입력 2020-04-24 10:50  | 수정 2020-05-01 11:37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우리 당이 그러면 김종인 아니고 다른 카드를 내세울 만큼 옵션이 많은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이라는 정치원로 거물을 모시는 데 있어서 이런저런 이견이 나오는 모습 자체가 김종인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수락 조건으로 '무기한 비대위'를 두고 당내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논쟁이 되는 것 자체가 희한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분이 '2년 가까이 눌러앉아서 안 나가시면 어떻게 하지'하는 걱정은 기우"라며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잘하고 있는데 나중에 반발로 인해 조기 전당대회를 하라고 나오는 세력이 갑자기 있을 경우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의원을 하다가도 자기 의사에 안 맞고 자기가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비례대표 바로 던지고 나오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대권 후보를 만들겠다. 누구를 점지하겠다 이정도까지 가지 않고 기준점이 가운데 가까운 곳에 있는 정도까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을 좀 간척해 땅을 넓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담론전환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고 절차를 알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 임기에 대해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다' 이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데 그 이후 치러야 하는 선거라면 1년 동안 체질 개선하면 간척하고, 담수로 짠내를 빼고 하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의결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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