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동 UAE 문화부 장관이 쓴 마스크의 정체가…
입력 2020-04-24 10:19 

'K 마스크의 힘'이 중동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먼나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이 화상전화를 통해 "오늘 아침 친구의 나라인 한국에서 만들어진 마스크를 쓸 수 있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직접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누라 알 카비 문화지식개발부 장관과 화상회의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UAE는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진행하고 있다. 양국 문화부는 지난해 12월 수교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합동·교류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내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양국 장관은 코로나19가 문화·예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2020 한·UAE 상호 문화교류의 해' 추진 등에 대해 논의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알 카비 장관의 토종 마스크 언급이다. 여성인 알 카비 장관이 문화 얘기보다 먼저 언급한 것은 한국 토종 마스크에 대한 감사다.
화상 회의 땐 마스크를 벗고 임했지만 "오늘 아침 친구의 나라인 한국에서 만들어진 마스크를 쓸 수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알 카비 장관은 "한국은 신속·정확·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어 전 세계가 이를 배우고 싶어한다. UAE 역시 그렇다"고 언급했다.
UAE 문화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박양우 장관.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개방성, 투명성, 인적·물류 이동 제한의 최소화 원칙 아래 승차진료 등 창의적인 방법으로 확진자와 접촉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상반기 예정된 '아부다비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축제'는 11월로 일정을 늦춰잡고 있다. UAE에서 8∼10월 한국현대미술 특별전시 및 10월 태권도 시범공연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행사 진행 여부 등은 최종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박 장관은 ""양국은 문화예술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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