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민주당 경선 나섰던 워런, 코로나19에 친오빠 잃어
입력 2020-04-24 08:50  | 수정 2020-05-01 09:05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 뛰어들었다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빠를 잃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AP통신에 따르면 워런 상원 의원은 이날 큰오빠인 도널드 리드 헤링이 그제(21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86살의 헤링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약 3주 만에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런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손을 잡아주거나 '사랑한다'고 한 번 더 얘기할 가족이 없고, 그를 사랑한 우리가 서로 가까이 할 장례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힘들다"며 병실에서 혼자 숨진 오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헤링은 19살 때 공군에 입대해 B-47과 B-52 폭격기를 몰고 베트남전에서 288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퇴역 중령입니다.

수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헤링은 지난 2월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재활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이 재활센터의 일부 환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함께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한때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지난 2월 첫 경선이 시작된 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달 5일 중도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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