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 속 탄다" vs "수정안 내라"…긴급재난지원금 '무색'
입력 2020-04-24 07:00  | 수정 2020-04-24 07:44
【 앵커멘트 】
이처럼 광범위한 고용 충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도 실타래처럼 엉킨 모양새입니다.
여야는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연일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심사에 착수하자며 미래통합당을 또 압박했습니다.

통합당 요구대로 당정이 합의안을 마련했으니 협조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하루하루 속 타들어가는 국민의 절박한 형편을 생각한다면 국회가 이렇게 마냥 공회전할 수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미래통합당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통합당은 당정이 협의를 했다면 수정 예산안부터 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국채발행 규모 등의 내용이 담긴 22가지 항목을 공개질의하며 오늘(24일) 오전 10시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미래통합당 의원
- "제 소신 가지고 드러누워서 막거나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하게 하거나 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그러나 적어도 (수정 예산안) 제출을 해줘야…."

이처럼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급기야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나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오늘 당장 여야가 만나 즉시 결론을 내고 의사일정에 합의하기를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촉구합니다."

여야가 공방을 벌이며 시간만 흘려보낸 탓에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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