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이종필 검거…수사 급물살 타나
입력 2020-04-24 07:00  | 수정 2020-04-24 07:47
【 앵커멘트 】
1조 원이 넘는 환매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같은 빌라에 함께 은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2명 중 먼저 붙잡힌 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인근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1조 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자산운용의 '돈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수원의 한 버스회사에서 161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하고 자취를 감춘지 4개월 여 만입니다.

김 전 회장과 같은 빌라에 숨어 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1시간 40분쯤 뒤에 체포됐습니다.


라임펀드 기획과 운용을 맡은 이 전 부사장은 이번 사태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이 전 부사장 역시 800억원대 횡령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해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버스회사 횡령 사건에 연루돼 있는 김 전 회장은 우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 전 부사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각각 수사할 예정입니다.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 두 명이 동시에 붙잡히면서 환매 중단 사태는 물론, 사건 무마를 위한 검찰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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