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떠나는 양정철 "민주당 당선인들, 文 대통령 도와 잘 헤쳐나갈 것"
입력 2020-04-17 15:41  | 수정 2020-04-24 16:07

제 21대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7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직에서 물러났다.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직원들과 송별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된 분들께서 국민들이 주신 엄중한 명령이 얼마나 무섭고 깊은 것인지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을 도와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얻은 것에 대해선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주셔서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국민이 주신 명령이 얼마나 엄중한 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이번에 당선되신 분들이 역할을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그냥 여기저기 아파서 조금 쉬겠다"고만 전했다.

이날 양 원장의 송별 인사 자리에는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임오경(경기 광명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양 원장은 전날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인용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양 원장은 지난해 5월 원장직에 취임한 후 인재영입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까지 민주당의 각종 선거 전략을 만들며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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