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베이코리아, 연 매출 1조 돌파…15년 연속 흑자
입력 2020-04-17 14:41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커머스기업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17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12% 늘어난 1조954억원의 매출(수수료 기준)을 거뒀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형태로만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국내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처음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615억원을 올렸다. 지난 2005년 G마켓이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한 이래 15년째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이다. 실적 호조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유료회원 멤버십 스마일클럽, 물류배송 플랫폼 스마일배송,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까지 자체 브랜드 '스마일'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유료회원 200만명을 확보했고, 스마일페이는 지난 3월 기준 가입자수가 14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빅스마일데이'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기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날 실적 관련 자료에서 이베이코리아측은 "당사의 매출 기준은 오픈마켓의 수수료 기준"이라며 "자체적으로 물품을 매입하는 금액이 상당부분 또는 대부분 매출로 인식되는 타사의 매입매출 기준액과는 산정 기준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 선두 다툼 중인 쿠팡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쿠팡은 지난해 7조1531억의 매출과 7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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