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들 이번엔 성공? 외국인 리턴에 `팔자`
입력 2020-04-17 13:43 

지난 한달 간 사상 최대규모로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31일 만에 대규모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 이상 상승한 1920.58을 기록하며 1900선을 지난 3월 1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회복했다. 11시 3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500억원 이상을 순매수, 기관은 19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대로 개인은 6600억원 이상 주식을 팔면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과 더불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장 개장 전, 미 증시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단계로 경제 재개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시카고 의과대학에서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대부분의 환자가 일주일 이내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외신 등을 통해 보도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매수가 추세전환인지 여부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지수 상승 배경에는 미국 내 경제 재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치료제가 코로나 공포를 완화해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이 있다"면서 "2분기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전망이 예상 보다 안 좋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재할 순 없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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