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대권 도전은 내 마지막 꿈…DJ는 83석으로 대통령 돼"
입력 2020-04-17 13:25  | 수정 2020-04-24 13:38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대권 의지를 밝히면서 "97년 대선에선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에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며 "국회의원 수는 대선 패러다임하고는 다르고 대선 국면에선 정치 지형이 또 바뀐다"고 밝혔다.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공천 실패와 당 지도부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당을 재정비할 인물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꼽았다.

홍 전 대표는 "선거 참패의 원인은 첫째, 막 가는 공천, '막천'"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당에 일관된 메시지가 없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 그런 식으로 선거를 하는데 국민들이 뭘 믿고 당에 표를 주겠는가"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선 "우리 (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카리스마도 있고 또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또 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오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에 대해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 잡고,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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