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연가보상비 삭감에 "기본급도 적은데" vs "직장 대부분 안 준다"
입력 2020-04-17 11:18  | 수정 2020-04-24 12:05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공무원 연가보상비가 17일 포털사이트에서 화제입니다.

공무원 연가보상비는 사용하지 않은 연가를 급여로 보상하는 것인데,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가 소진을 권장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어제(1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며, 공무원 연가보상비 등 7000억 원을 삭감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들과 공직 사회도 적극적인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공무원 임금은 권력의 쌈짓돈이 아니다"며 "정부는 격려는 고사하고 이것도 모자라 공무원 노조와 어떤 협의도 없이 밀실행정으로 추진했다"고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 준비생 등 일부 누리꾼들은 "기본급도 적은데 작은 보너스 같은 개념의 연가보상비까지...이게 말이 되나" 등의 비판과 함께 "국난 극복에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상당수 민간 기업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연가보상비를 지급하고 있지 않는 점을 미뤄볼 때 공무원 노조의 주장이 탄력을 받을 지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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