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안 월드컵 영웅 1위 “아시아 축구의 선구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지성(39)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역대 아시안 월드컵 영웅들 1위에 올랐다.
AFC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가 평가 및 팬 투표를 합산해 역대 아시안 월드컵 영웅들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박지성은 전문가 1위, 팬 투표 4위를 기록해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팀 케이힐(호주)이 2위에 올랐으며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였다. 현역을 뛰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일본)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AFC는 지난 1일 역대 아시안 월드컵 영웅들 5명을 선정했다. 박지성을 포함해, 케이힐, 알 자베르, 혼다, 베이란반드 등 5명을 ‘월드컵에서 가장 빛났던 아시아 선수라고 소개했다.
전문가 평가에는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U-19 대표팀 감독, 압신 고트비 스좌좡 융창 감독, 스티브 다비 전 라오스 대표팀 감독이 참여했다.
박지성과 2002 한일 월드컵(4강)과 2006 독일 월드컵(원정 첫 승)에 참여했던 고트비 감독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를 높이 평가했다.
고르비 감독은 박지성은 2002 월드컵 4강을 견인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조 1위에 올렸다. 지칠 줄 모르는 박지성에 의해 한국은 2002 월드컵에서 가장 역동적인 팀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큰 경기에 강한 점도 주목했다. 고트비 감독은 2006 프랑스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한국은 (박지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당시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프랑스와 1-1로 비기며 승점을 땄다”라고 전했다.
2002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트루시에 감독도 박지성이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5명 모두 1위가 될 자격이 있다”라고 운을 뗀 후 기여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왔다. 성공을 이루기 위한 길과 과정은 오늘날 젊은이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됐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한 데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그가 팀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레인, 베트남,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다비 전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선구자라고 표현했다.
다비 전 감독은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선구자가 됐다”며 믿을 수 없는 선수로서 항상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가 한국을 2002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건 지금까지 아시아 팀이 거둔 최대 성과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