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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고개 흔드는 핀토, 外人 아닌 어린 후배라 생각”
입력 2020-04-17 08:38  | 수정 2020-04-17 08:56
SK와이번스 안방마님 이재원.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리카르도) 핀토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 시즌 들어가면 모르는 거죠.”
SK와이번스 안방마님 이재원(32)이 슬쩍 미소를 지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달 넘게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의 적응이 중요하다.
포수 이재원은 이들의 적응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다.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연습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재원은 둘 다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활약상은 다르다. 킹엄은 5경기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5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96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핀토는 5경기 22⅓이닝 27피안타(2피홈런) 2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고 있다.
핀토에 대해서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재원은 킹엄은 구종 가리지 않고 다 잘 던진다. 완성된 공을 던진다. 에이스 노릇을 해 줄 수 있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핀토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재원은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잘 하려는 생각이 많은 투수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후배라고 생각하고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냈을 때 핀토가 고개를 흔드는 건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다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 투수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3번 호흡을 맞췄는데, 보통 포수는 타자의 약점을 생각하며 사인을 낸다. 하지만 앞으로 핀토랑 할 때는 투수 입장에서 사인을 내겠다. 핀토의 강점을 더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원은 시즌 들어가면 모르는거다. 우리 팀에서 뛴 외국인 투수들이 다 상위리그로 진출하지 않았나. 킹엄과 핀토에게도 그런 얘길 많이 한다. 나는 둘이 잘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겠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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