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 확진 나흘째 20명대…예천 등 지역사회 감염엔 '긴장'
입력 2020-04-17 08:17  | 수정 2020-04-24 09:05
어제(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20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경북 예천 등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예천에서는 일주일 새 31명(안동 2명, 문경 1명 포함)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경고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13명입니다.

전날 0시보다 22명 증가한 숫자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일부터 20∼3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13일부터는 20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이날 하루도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 추가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과 일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들과의 접촉으로 3차, 4차 감염된 사례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미용실, 식당, 오락실, 목욕탕, PC방, 당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총선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천의 지역감염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예방주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날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10대 여성, 외국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을 둔 1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포천에서는 내과에 근무하는 50대 여성이 확진됐습니다. 광주에서는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60대가, 부산에서는 일본에서 두 달 이상 머무르다 귀국한 40대 여성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30대 남성이 다시 확진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진 전날 투표는 대체로 안전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투표하겠다고 격리에서 해제됐다가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아일랜드서 입국해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은 오후 5시 20분부터 외출이 허용된 지침을 위반하고 오전부터 밖에 나와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성은 투표장에서 귀가 조치됐지만, 이후 전철 등을 타고 다니며 당구장과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 남성을 고발할 방침입니다.

이 남성을 포함, 전날까지 무단이탈이 확인된 자가격리자는 총 212건(231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중 130건(140명)에 대해 조사 중이며, 15건(16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30명이 됐습니다.

230번째 사망자는 84살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전날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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