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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태원 클라쓰` 류경수 "박서준과 세 번째 호흡, 밝은 분위기 만들어줘"
입력 2020-04-17 07:01 
배우 류경수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의리남 최승권 역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이 주신 많은 에너지로 앞으로 더 파이팅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달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광진, 연출 김성윤 강민구)에서 '단밤' 포차의 의리남 최승권 역을 맡았던 류경수(28)는 최근 인터뷰에서 종영 소감을 묻자 환하게 웃으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급 성장 속에 요즘 TV 드라마는 시청률 10%만 넘어도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태원 클라쓰'는 최고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견인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데에는 박서준, 김다미 등 주연 배우들의 역할도 컸지만 극을 탄탄하게 받쳐준 조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의리' 하나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 최승권 역의 류경수 역시 드라마 인기에 한몫 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류경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집 밖애 잘 안 나간다. 사실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인기를 직접 실감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방송을 많이 하고 예능에서 패러디도 많이 하더라. 또 박서준의 박새로이 머리도 많이 따라 해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가끔 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류경수가 맡은 최승권 역은 교도소에서 박새로이를 만나며 변화하는 캐릭터다. 어둠의 세계 생활을 청산하고 제대로 살기 위해 박새로이 밑에서 일하는 최승권은 '의리'를 빼놓고 말하기 어려운 우직한 캐릭터.
류경수는 "최승권에게는 단밤에서 일하면서 겪는 고된 일들이 되게 즐거울 것"이라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감정이 묻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현장 분위기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자연스레 나오더라"고 말했다. 또 "최승권은 단순하고 투박하면서도 허당인 구석도 있고 빈틈도 있어 동생으로 좋은 스타일이다. 딱 형들이 좋아할 것 같은 스타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류경수는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을 극찬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극중 최승권은 '박새로이 바라기'였다. 류경수는 "저는 사이드킥 같은 역할"이라면서 "저한테는 크고 소중한 배역이었다. 삼국지에서 유비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었고 관우, 장비, 제갈량 등 주변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었다. 조력자들 중 최승권 입장에서는 내가 진짜 형님 친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감정이입하며 웃었다.
류경수의 말대로 '이태원 클라쓰'의 촬영 현장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류경수는 "놀이터 같은 촬영장"이라고 표현하며 "제가 참여했던 작품 중 제일 긴 시간 촬영한 작품이다. 지난해 8월께부터 시작해 긴 시간을 찍었는데 긴 시간 동안 어떤 강요도 없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소통도 편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에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류경수가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어한 것은 '단밤'포차 식구들과의 케미였다. 류경수는 배우들의 배려심을 넘치는 케미의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깔이 있어요. 누가 어떻다고 할 것 없이 다들 배려심도 뛰어나 편안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박서준 형은 영화 '청년경찰', '사자'에서 본 뒤 세 번째 만남인데 이전엔 이야기를 깊게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위트있고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 노력해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람 자체에서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나오더라고요"(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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