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당이 전체 의석수의 5분의 3인 180석을 확보한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기는 참패를 겪었는데요.
앞으로 미래통합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 어떻게 될지 정치부 최형규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말 그대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하며 당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현재 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어제 미래통합당은 오전 9시에 열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말고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매시간마다 나오던 당 논평도 어제는 김성원 대변인의 세월호 6주기 관련 논평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사실상 '당무 정지' 상태였는데요.
선거 패배로 인한 충격도 컸지만, 당 지도부도 거의 붕괴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최고위원 7명 중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은 조경태 의원 단 한 명밖에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대표가 물러나면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이 돼 당을 이끌게 돼있는데,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번에 낙선하면서 당을 끌고 가기가 쉽진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심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로 출근해 당 관계자들과 비공개 대책회의를 했는데요.
잠시 후 오전 10시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열리는데, 여기서 앞으로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결국 지금 지도부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권력 공백 상태가 된 건데, 앞으로 당을 이끌 만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당이 말 그대로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당 안팎의 거물급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선거 과정에서, 또 어제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도 당의 변화를 강조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언급되는데요.
당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경륜이 있는 김 위원장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건데, 일단 김 위원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어제)
- "여기 올 때부터 분명하게 말씀드렸는데, 선거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라 생각하고, 선거가 끝나면 깨끗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고 얘기했어요."
또,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조경태 의원이나 정진석, 주호영, 서병수 의원 등 최다선인 5선 의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선대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전국을 누비며 후보들을 지원 유세한 유승민 의원의 역할론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복당한 뒤 당 재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한 국민의당과 합당한 뒤 안철수 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새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일이다보니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당의 해체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일단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꼽히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 이후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게 되는데, 이 전당대회를 일찍 열어 새 지도부를 빨리 뽑자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둘 중 어떤 것을 할지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결정하는데, 지금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결정하거나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의원이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또, 이번 21대 국회가 시작하면서 새로 뽑힐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새 지도부가 언제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데요,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5월쯤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총선 이후 정치권 소식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최형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여당이 전체 의석수의 5분의 3인 180석을 확보한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기는 참패를 겪었는데요.
앞으로 미래통합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 어떻게 될지 정치부 최형규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말 그대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하며 당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나오는데, 현재 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어제 미래통합당은 오전 9시에 열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말고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매시간마다 나오던 당 논평도 어제는 김성원 대변인의 세월호 6주기 관련 논평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사실상 '당무 정지' 상태였는데요.
선거 패배로 인한 충격도 컸지만, 당 지도부도 거의 붕괴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요, 이번 총선에 출마한 최고위원 7명 중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은 조경태 의원 단 한 명밖에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대표가 물러나면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이 돼 당을 이끌게 돼있는데, 심재철 원내대표도 이번에 낙선하면서 당을 끌고 가기가 쉽진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심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로 출근해 당 관계자들과 비공개 대책회의를 했는데요.
잠시 후 오전 10시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열리는데, 여기서 앞으로 당 운영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결국 지금 지도부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권력 공백 상태가 된 건데, 앞으로 당을 이끌 만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당이 말 그대로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당 안팎의 거물급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선거 과정에서, 또 어제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도 당의 변화를 강조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언급되는데요.
당 수습이 급선무인 만큼 경륜이 있는 김 위원장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건데, 일단 김 위원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어제)
- "여기 올 때부터 분명하게 말씀드렸는데, 선거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라 생각하고, 선거가 끝나면 깨끗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고 얘기했어요."
또,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조경태 의원이나 정진석, 주호영, 서병수 의원 등 최다선인 5선 의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선대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전국을 누비며 후보들을 지원 유세한 유승민 의원의 역할론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복당한 뒤 당 재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한 국민의당과 합당한 뒤 안철수 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새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일이다보니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당의 해체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일단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꼽히고 있습니다.
비대위 체제 이후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게 되는데, 이 전당대회를 일찍 열어 새 지도부를 빨리 뽑자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둘 중 어떤 것을 할지는 당 대표 권한대행이 결정하는데, 지금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결정하거나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의원이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또, 이번 21대 국회가 시작하면서 새로 뽑힐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새 지도부가 언제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데요, 21대 국회가 구성되는 5월쯤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총선 이후 정치권 소식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최형규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