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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안타에도 표정 굳은 손혁 감독 “오버런, 장난하는 거냐”
입력 2020-04-15 19:12  | 수정 2020-04-15 19:18
테일러 모터는 15일 키움 히어로즈 청백전에서 세 번째 타석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그의 어설픈 베이스러닝으로 어이없게 아웃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안타를 쳤다. 외야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였다. 하지만 어설픈 베이스러닝으로 2루까지 뛰려다가 아웃됐다. 손혁(47) 감독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모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청백전에서 홈팀 2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2주 자가격리가 끝나고 지난 11일 합류한 모터가 타석에 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지난 두 번은 타격 제한(11일)과 라이브 피칭(13일)으로 온전한 실전이 아니었다.
다시 몸을 만드는 모터다. 집에서 보낸 2주의 시간은 그의 컨디션을 떨어트렸다. 홈 트레이닝으로 땀을 흘렸으나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됐으나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타격감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모터는 세 차례 타석에 섰다. 모두 득점권 찬스였다. 1회 무사 2루(2루수 땅볼)와 2회 2사 1, 2루(삼진)에서 김동준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4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B 1S에서 친 공은 외야 좌측 펜스를 맞혔다. 2루 주자는 홈, 1루 주자는 3루까지 여유 있게 갔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모터는 1루를 돌더니 2루까지 가려다가 런다운‘에 걸렸다. 그리고 허무하게 아웃됐다.
경기 전에 부상 방지를 위해 주력을 올리지 말 것을 주문했던 손 감독이었다. 그는 천천히 뛸 것을 주문했는데 저렇게 할 거면 그냥 1루에 있어야 했다. 마치 장난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래도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손 감독은 대만 스프링캠프 때보다 모터의 타격이 더 좋아졌다. 타구에 힘이 실리더라. (강병식) 타격코치도 같은 의견이다”고 전했다.
모터는 이날 서건창과 테이블세터로 뛰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모터가 상위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손 감독은 (적응을 위해) 최대한 많이 치게 하려고 2번타자로 기용했다. 우리의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순의) 1~4번타자는 고정이다”라고 말했다. 모터는 대만 캠프 연습경기에서 주로 6번타자로 뛰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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