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9년째 감소세…65살 이상 노령인구 급증

일본의 인구가 9년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총인구 추계(재일 외국인 포함)에 따르면 일본의 총인구는 작년 10월 1일 기준 1억2천616만7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만6천명(0.22%) 줄었습니다.

일본 총인구의 감소세는 9년째입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총인구 감소폭과 감소율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일본 사회의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총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생산인력의 주축을 이루는 15~64살 인구는 7천507만2천명으로, 1년 새 37만9천명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연령대의 비중은 59.5%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15살 미만 인구도 20만4천명 줄어 역대 최소 수준인 1천521만명이 됐습니다.

15살 미만 인구의 비율은 12.1%입니다.


반면에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3천58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7천명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65살 이상 노인의 비율은 28.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75살 이상 인구는 51만5천명 불어난 1천84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7%를 기록하면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도쿄도(都) 인구가 1천392만1천명으로 0.71% 늘면서 7년째 증가율 1위를 유지했습니다.

총인구에서 도쿄도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 외에 인구가 증가한 곳은 수도권의 가나가와(神奈川),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현과 오키나와(沖繩), 아이치(愛知), 시가(滋賀)현 등 6개 지역에 그쳤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 인구의 비중은 0.2%포인트 높아진 29.1%에 달해 수도권 인구 집중화가 한층 더 심해졌습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 증감은 48만5천명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사회 증감'은 20만9천명 늘어났습니다.

이중 외국인이 20만8천명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연간 증가폭이 20만명대에 올라섰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의 생산 인력 부족을 외국인이 보완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 증가세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