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시설공단, "균열 죄송…의혹 없다"
입력 2009-02-24 19:43  | 수정 2009-02-24 20:29
【 앵커멘트 】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구간의 침목 균열과 관련해 철도시설공단이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설계나 업체 선정 과정은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울산 구간에서 발생한 침목 균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잘못된 충전재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부실 공사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 "뼈 아픈 교훈으로 삼아 우리 공단 전임직원은 다시 한번 허리끈을 조여매고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단으로 거듭 태어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에서 처음 도입된 콘크리트 궤도공법 '레다 2000'은 경제성이 뛰어나 경부고속철도 1단계와 비교하면 371억 원을 줄였다는 겁니다.


설계와 달리 독일이 아닌 영국 팬드롤사 기술을 들여와 국산화한 레일 체결장치도 모두 국내외 성능 검증을 거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호 / KR연구원 원장
- "과학적인 공법, 공학적인 기준을 가지고 채택을 한 겁니다. 3백만 회의 피로 시험을 하고…."

납품업체 특혜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침목 업체 선정 당시 원천기술을 보유하거나 그 업체와 기술제휴한 곳으로 제한한 것은 품질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규정이었다는 겁니다.

철도시설공단은 내년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균 /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 "침목 손상부위 보강에 대한 상세기술 검토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의 전문가 합동조사단에서 규명하는 근본원인 및 대책에 따라 완벽하게 보수,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공단은 특정업체가 자사 이익을 위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고 앞으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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