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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에게 손찌검한 조시 해밀턴, 법원 기소
입력 2020-04-09 06:42 
조시 해밀턴이 큰딸을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 기소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큰딸을 폭행해 경찰에 구속됐던 전직 메이저리거 조시 해밀턴이 법원에 기소됐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9일(한국시간) 해밀턴이 한 건의 아동에게 고의적인 신체적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 혐의는 3급 중죄가 적용됐다.
공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최소한 5월 11일 이후에나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밀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30일 전처 사이에 낳은 큰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루 뒤 3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밀턴은 지난 9월 30일 아침 딸과 언쟁을 벌이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딸에게 손찌검을 했다. 딸에게 물병을 던지고 가슴을 때렸고, 앉아 있던 의자를 뺏어 집어던지고 방으로 끌고 들어가 손으로 다리를 때렸다.
불과 이틀전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글로브라이프파크 시대 레인저스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돼 행사까지 치렀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폭행을 당한 딸이 뒤늦게 이를 어머니에게 알리면서 사법 절차를 밟게됐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해밀턴이 세 딸에 대한 양육권을 전처와 공유하고 있는 상태이며, 법원은 그에게 처음에는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가 이후 동행한 어른이 있는 경우에만 접견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해밀턴은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동안 1027경기에 출전했다. 2010년 텍사스에서 리그 MVP에 선정됐고,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에 3회 선정됐다. 올해 레인저스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사생활은 어두웠다. 코카인과 알콜 중독과 싸우며 힘겨운 생활을 했다. LA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15년 중독이 재발했고, 그해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텍사스로 돌아왔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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