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작년 보험사기 9천억 육박…1년새 10% 늘어 역대 최대
입력 2020-04-08 17:32 
지난해 보험사기 피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19년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8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827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도 전년보다 1만3359명(16.9%) 늘어난 9만2538명으로 집계됐다. 매일 평균 254명이 보험사기로 적발된 것이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었는데, 2019년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로 주부, 무직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높았다. 전체 적발자 중 전업주부 비중은 10.8%, 무직·일용직은 9.5%를 차지했다. 학생도 4.1%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불특정 다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중 83.9%는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이 1000만원 미만으로 소액 보험사기가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 중년층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다. 40·50대 적발 인원은 총 4만3235명으로 전체 중 46.7%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들어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 가담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4.3%에 불과했던 60대 이상 적발자 비율은 2019년 18.9%로 늘어났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며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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